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
- 등록일
- 2016.08.24
- 작성자
- 관리자
분류 | 일상법회, 특수의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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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 | 매월 음력 초하루(첫일) |
지정현황 | - |
초하루법회는 불교신자들이 매월 음력 초하루에 자신이 다니는 사찰에 모여 부처님과 신중들께 공양을 올리고, 일체의 업장을 참회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들으며 발원하는 의식이다. 음력 보름에도 같은 성격의 법회를 열어 초하루ㆍ보름 법회가 짝을 이루는 경우가 많다. 초하루ㆍ보름 법회의 내용은 사찰마다 대동소이하여 사시(巳時)에 스님과 신도들이 법당에 모여 천수경을 염송하고 업장을 참회하며 도량을 엄정한 다음, 상단과 중단에 공양하며 소원을 빌고 법문을 듣는 절차로 이루어진다. 봉정사 초하루기도는 신도들이 가장 많이 찾는 법회로 한 달이 시작되는 매월 음력 초하루 마지를 올리는 사시(9~11시, 正 巳時는 10시)에 개최된다. 결계와 엄정의식(嚴淨儀式: 공양을 올리는 도량을 깨끗하게 정화하는 의식)으로 천수경을 염송하고, 초하루법회를 맞아 각각의 동참재자들이 소원을 이루고자 대자대비하신 삼보 전에 공양을 올리게 되었음을 아뢴다. 공양의식이 끝나면, 관세음보살의 가피력을 간절히 염원하며 관음정근을 한다. 이어 주지스님이 축원을 올린다. 초하루법회는 생축공양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산 자를 위한 축원에 이어 주지스님에 의해 망자와 법계일체 존재들을 위한 축원도 이어진다. 이때 동참 신도들은 서서 합장하고 있거나 절을 올린다. 신중기도가 대체로 신수와 재수대통을 기원하는 의미가 강하다고 할 수 있는데, 초하루법회는 신중기도로 봉행되는 법회라서 신중단의 공양을 평소보다는 길게 한다.
삼보통청에 의지하여 일체 삼보를 청하여 자리를 바치고, 한 그릇의 마지공양이 일체 삼보에게 공양 올려 질 수 있도록 진언가지에 의해 변식을 구하여 공양을 올린다. 진여불보, 심심법호, 청정승보의 삼보를 청해 공양을 올리며, 실제로 공양을 올리는 의식은 ‘석가모니불, 불타야중, 달마야중, 문수보살 등 4보살, 아라한중, 제대선지식, 승가야중’의 7처에 공양을 올린다. 이와 같은 모습은 1950년대 이후 한국불교 예경의식으로 자리 잡은 칠정례 예경의 공양의궤화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하단시식을 하지 않고 법회의식이 도입되어 있다. 삼귀의의 제창 반야심경의 염송에 이어 법사스님에게 법문을 설해줄 것을 청하는 청법가의 제창으로 법사스님이 법좌에 등상하여 법문이 펼쳐진다. 삼귀의로 시작하여 법문, 사홍서원이 진행되는 법회의식은 전통의 청법의식과는 달리 대체로 찬불가의 제창으로 진행된다. 1부 상단과 중단의 권공, 2부 법회의식으로 행해지는 초하루법회는 부처님께 공양하고 설법을 듣는 부처님 재세 시 재가불자들이 공양을 부처님과 제자들에게 올리는 모습에 오히려 가깝다고 보인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새기는 재가불자들의 신행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것이 한국산사의 초하루법회라고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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